한국후지필름은 최근 신제품 라인을 강화하여 준 전문가용 카메라와 900만 화소급 고해상도 카메라 등을 출시하면서 하반기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지난해까지만 해도 5~6위 정도였지만 올해는 업계 3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미 7월과 8월 조사에 의하면 시장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에 리뷰하게 된 Finepix S9500 이 바로 준 전문가용 카메라인데 후지필름만의 기술이라 할 수 있는 '리얼포토 테크놀러지'를 기반으로 보다 선명하고 고감도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고, 고배율의 줌 성능, 수동겸용 모드 탑재 기능 등을 제공하여 DSLR급 카메라에 못지 않는 성능과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 첫 느낌, 그리고 Neo DSLR FinePix S9500 의 진실
요즘 SLR 들이 출시되는 동향을 보면 가격은 낮게 또한 크기도 작게, 무게도 경량화 하여 출시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번 S9500 제품을 보고는 후지에서도 컴팩트한 SLR 카메라가 나왔구나 할 정도로 외관 모습만 봐서는 일반 SLR들과 차이를 구분하기가 어려웠다. 아니나 다를까 한국후지필름은 지난 9일 ‘세계 최초로 900만 화소의 렌즈 일체형 카메라 ‘네오(Neo) DSLR 파인픽스 S9500’을 출시한다고 발표를 했고 독특한 용어에 DSLR로만 알고 있던 네티즌들이 전시회장에서 실제 제품을 살펴보고 DSLR 제품이 아닌 것을 밝혔다. 외관이 DLSR 카메라와 비슷하고 화질, 성능이나 설정 할 수 있는 매뉴얼적인 기능들을 SLR 급으로 지원하고 있어 'Neo DSLR' 이라고 명칭을 지었을 뿐, 내부 구조는 일반 디지털 카메라 방식이었다. Neo DSLR 이라고 이름 지어진 FinePix S9500 은 과연 어떠한 물건인지 지금부터 하나하나 살펴 보도록 하자.
■ S9500 스펙
일단 스펙만으로 볼 때 정말 괜찮은 카메라 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카메라를 평가할 때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겠지만서도 가장 중요한 두개만 따져보자면 렌즈와 이미지 센서를 보게 되는데 CCD 의 크기나 렌즈의 밝기, 줌 성능 등으로 볼때 S9500 은 중간 이상의 점수를 주고 싶다.
- 이미지 센서(CCD) : 1/1.6인치 유효화소수 903만 화소 슈퍼 허니컴 HR CCD 원색 필터
- 화질모드 : 사진 3,488 x 2,616(3 : 2) / 3,696 x 2,464 (4 :3)/ 2,592 x 1,944 / 2,048 x 1,536 / 1,600 x 1,200 / 640 x 400
동영상 640 x 480 / 320 x 240
- 기록모드 : 사진(JPEG, RAW), 도영상(AVI), 음성(WAV)
- 렌즈 : f = 6.2 ~ 66.7mm (35mm필름 카메라 환산：28 ~ 300mm상당）후지논 렌즈
줌 : 광학 10.7배, 디지탈 2배
- 초점거리 : 표준 : 약 50cm ~ 무한대, 망원 : 약 2m ~ 무한대
매크로 : 약 10cm ~ 3.0m(광각) 약 90cm ~ 3.0m(망원)
수퍼 마크로 약 1cm ~ 1.0m
- 렌즈밝기 : F2.8 ~ F4.9
- 촬영감도(ISO) : 자동, 80, 100, 200, 400, 800, 1600
- 동영상 : 640 x 480 / 320 x 240, 초당 30프레임, 촬영중 줌, AF, AE 가능
- 셧터스피드 : 30초 ~ 1/4,000초 까지
- 노출제어 : 자동, 프로그램, 조리개 우선, 셧터 스피드 우선, 메뉴얼
- 측광방식 : TTL 256 분할 미터링 멀티, 스팍, 애버리지
- 화이트밸런스 : 자동/프리셋(맑은 날, 흐린 날, 형광등(Day light), - 형광등(Warm White), 형광등(Cool White), 백열등/사용자 정의(2종류)
- 플래쉬거리 : 유효범위 광각: 약 30cm ~ 5.6m, 망원: 약 60cm ~ 3m
- 플래시모드 : 자동, 적목감소, 강제발광, 발광금지, 슬로우 싱크로, 적목 감소+슬로우싱크로
- 장면모드 : 자동, 흐림방지, 내추럴 라이트, 인물, 풍경, 야간
- 기록매체 : CF, xD
- 뷰파인더 : 0.44 인치 칼라 EVF, 235,000 화소
- 액정 : 1.8 인치 저온 폴리 실리콘 TFT 칼라 LCD 약 118,000 화소 (시야율 약 100%)
- 비디오출력 : NTSC / PAL 방식
- 전송방식 : USB 2.0
- 전원 : AA 배터리 4개
- 크기 : 128.0 x 93.0 x 129.0mm (돌출부 제외)
- 무게 : 645g (배터리, 메모리카드 제외), 약 755g/26.6 oz (배터리 및 카드 포함)
1. 본체 외관
S9500 의 외관은 정말이지 SLR 카메라와 비슷하여 SLR 카메라와 나란히 놓아두면 구분 하기가 쉽지 않다. 리뷰를 하려고 책상 위에 올려 놓았는데 지나가던 사람들도 한번씩 SLR 이냐고 물어보고 갈 정도다. 카메라를 볼 때 사이즈보다 외관을 중요하게 본다면 이미 점수는 따고 들어간 상태. 본체 재질은 마그네슘 합금과 플라스틱을 사용하였고 쉽게 미끄러지지 않도록 표면이 살짝 거칠게 처리되어 있어 쉽게 손지문이 묻거나 하지는 않다. 하지만 눈에 쉽게 띄지 않는 자잘한 먼지가 잘 묻는 편으로 본인도 리뷰를 하려고 제품 사진을 찍고 나서 먼지들을 띄어내느라 고생했다는..
1.1. 외부 버튼 인터페이스
카메라에 있어서 좋은 인터페이스란 무엇일까. 사람들 사이에서 오랜동안 좋다고 평을 받아온 카메라들은 어떤 요소들을 갖고 있을까. 사용자 입장에서 불필요한 버튼들은 없애고 정말 필요한 버튼들만을 남긴 다음 자주 쓰는 버튼일수록 크고, 손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 위치시켜 설계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카메라의 디자인이 아닐까.
이러한 관점에서 해석해 볼 때 S9500은 처음 보면 다소 너무 많은 버튼이 밖으로 나와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사용하다 보면 원하는 메뉴를 들어가기 위해서 그리 많은 조작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만큼 여러가지 기능들을 메뉴로서 접근해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버튼으로 바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
다소 아쉬운 점이라면 방금 찍은 사진을 보기 위해선 전원 스위치 부분을 돌려야 하는데 급한 마음에 빨리 돌렸다간 카메라가 꺼져버려서 다시 켜야 하는 불편함이 종종 있었다. 방금 찍은 사진을 보기 위한 버튼이 하나쯤 있었다면 훨씬 편하지 않았을까..
- 왼손으로 제어 할 수 있는 버튼들
줌이나 포커스는 왼손으로 살짝 감싸쥐듯 잡고서 제어 할 수 있고 왼손 엄지 손가락으로 플래시 팝업이나 INFO 버튼, AF(Auto Focusing) 버튼, 접사 버튼 등을 누를 수 있다. AF 버튼은 렌즈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또 지금 현재 위치로는 왼손 엄지손가락으로 누르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AF 버튼이 렌즈부에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오른손으로 제어 할 수 있는 버튼들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는 주로 촬영 모드나 커맨드 다이얼을 돌리고 검지로 셧터를 누르거나 On/Off 전원, 재생모드, 촬영모드 순으로 스위치를 돌릴 수 있다. 노출 잠금 버튼이 너무 작고 전자식 뷰파인더 부분 바로 옆에 붙어 있어 엄지로 누르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
1.2. 그립감
S9500 의 그립부는 고무재질로 처리되어 있고 손 모양에 맞게끔 곡선 처리가 잘 되어 있어 손에 잡았을 때 착 달라붙는 듯한 느낌을 받아 안정적인 그립감을 제공하고 있다. 오른손으로 잡았을 때 엄지 부분이 모드 다이얼 부분에 놓이게 되는데 커맨드 다이얼 부분에 놓여져야 더 맞는게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자동 촬영에서는 많이 쓰이지 않겠지만 수동 촬영이나 반수동 촬영에서는 모드를 바꾸기 보다는 커맨드 다이얼로 수치를 조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터페이스 설계 요소들을 살펴보다 보면 전문가를 위한 인터페이스라기 보다는 일반 카메라 유저들을 위한 인터페이스 같다.
1.3. 렌즈
렌즈는 후지의 후지논 렌즈를 사용하여 28mm 에서부터 300mm 까지 광각 영역에서 망원 영역까지 넓은 화각 범위를 커버하고 있다. 후지논 렌즈는 일반 카메라에는 활용이 적었으나 중형 카메라와 영상 장비 등에 주로 사용되어 왔고 특유의 선명한 화질로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다.
후지에서 새로 개발된 Fujinon 10.7배 광학 줌 렌즈는 10개 그룹에 13개의 요소를 사용하여 하이브리드 비구면 요소 한개, 유리 성형 비구면 요소 한개를 비롯해 고급 ED 및 AD 유리 등이 포함되어 있어 줌 거리 전체에 색수차가 최소화되면서 탁월한 광학 품질을 제공한다. 후지만의 새로운 광학 설계는 물론 렌즈 요소의 이동 시스템을 통해 렌즈 직경을 66.9mm로, 길이는 80.8mm로 줄였으며 새로 고안한 렌즈 코팅을 통해 디지털 카메라의 공통적인 문제인 플레이, 잔상 발생을 줄였고 탁월한 자연 색상 밸런스를 만들어 냈다.
렌즈는 포커스 링만 채택했던 이전 모델과 달리 수동식 줌 링도 도입하여 SLR 카메라와 같은 렌즈 조작감을 제공하며 링 부분에는 고무재질 처리가 되어있다. 조리개는 최대 광각에서 F2.8, 망원에서 F4.9까지 개방 가능하며 망원 쪽에서 다소 수치가 떨어지지만 300mm 망원에서 이 정도라면 괜찮은 수준으로 보인다.
후지논 렌즈 사용으로 초점거리는 35mm 필름 환산시 28 ~ 300mm 이며 줌 비율은 광학식으로 10.7배, 디지탈 2배 이다. 초점거리는 표준시 약 50cm ~ 무한대이며 망원시 약 2m ~ 무한대까지 가능하고 매크로 모드시 약 10cm ~ 3.0m(광각), 약 90cm ~ 3.0m(망원) 이며 슈퍼 매크로 모드시 약 1cm ~ 1.0m 으로 상당히 접사가 가까운 편이다. 렌즈밝기는 F2.8(광각) ~ F4.9(망원) 이며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기에 괜찮은 편이다. 단순히 10.7 배 줌, 300mm 라고 하면 감이 잘 잡히지 않겠지만 뒷부분에 샘플 사진을 보면 10배 줌의 느낌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4. 액정
S9500이 채택한 틸트형 액정 모니터는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도록 이단 접이식으로 수직 방향으로 펼쳐지며 로우 앵글과 하이 앵글 촬영 시 유용하다. 실제 필드에서 촬영을 하다 보면 로우 앵글과 하이 앵글에서 촬영하는 일이 종종 있는데 액정이 고정식인 카메라를 사용하다 보면 땅바닥에 엎드리거나 손을 높이 들어 뷰파인더를 보지 않은 채로 촬영을 해야 하곤 했다. S9500 에서처럼 틸트식 액정이라면 이러한 자세에서도 충분히 프레임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 기본 상태의 액정 화면
- 최근 찍은 사진을 3개까지 볼 수 있는 상태
- 격자
- 아무것도 표시되지 않고 렌즈를 통해 들어온 정보만 표시한 상태
- ISO 감도를 설정하는 메뉴 1600, 800, 400, 200, 100, 80, Auto
- 해상도를 설정하는 메뉴 9MF, 9MN, 3:2, 5M, 3M, 2M, 0.3M
- 눈으로 포커스를 맞추기 위해 중앙부만 확대된 상태의 모습
- 동영상 촬영시 해상도 선택 모습 640x480, 320x240
- 촬영 중에 INFO 버튼을 눌러 히스토그램 정보를 표시한 모습
1.5. 메모리 카드 지원
메모리는 xD, CF 두가지 타입의 메모리 카드를 지원하고 있다. 성능은 xD 픽쳐카드가 좋다고 하지만 대용량으로 저장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가격대비 용량이 좋은 CF 메모리 카드를 지원한다는 것이 사용자에게는 편리한 점으로 다가온다.
1.6. 외부단자
본체 좌측부분에 고무 덮개로 씌워져 있는 부분을 열어보면 외부 단자들이 자리잡고 있다. 지원하는 외부단자로는 파일 전송을 위한 USB 2.0 단자와 TV 출력을 위해 NTSC/PAL 방식을 지원하는 TV-out 단자 그리고 전원 단자가 자리잡고 있다.
1.7. 배터리
배터리는 AA 배터리 4개를 사용하고 있어 부피를 많이 차지하고 무게가 많이 나간다고들 하지만 부피는 그립감을 위해서 어느 정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다지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 같다. 무게에 있어서도 카메라의 안정적인 샷을 위해 적당한 중량감이 있어야 하는데 별도의 무게추를 넣는 것 보다 배터리를 이용해서 묵직함을 연출해 내어 적절한 조화라고 본다. 물론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촬영 매수는 적지만 배터리 수명이 점차 줄어드는 것을 감안한다면 AA 배터리도 충분한 매리트가 있다고 본다.
1.8. 액세서리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액세서리들에는 xD-픽쳐카드(16MB), AA 알카라인 배터리 4개, 쇼울더 스트랩, USB 케이블(Mini-B), FinePix S9500용 A/V 케이블, 렌즈 캡, 렌즈 캡 홀더, 렌즈 후드가 제공되며 CD 에는 USB 드라이버, FinePixViewer, FinePix용 ImageMixer VCD2 LE, RAW File Converter LE 등이 제공된다. 매뉴얼은 한글 매뉴얼과 영문 매뉴얼, Quick Guide Book 이 제공된다.
나일론 재질의 어깨 끈을 묶은 모습. FinePix 란 로고와 함께 베이지색의 띠가 위 아래로 둘러져 있어 색상이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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