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

영화가 나오는 디카, 삼성케녹스 #11 PMP



1. Introduction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MP3... 필자의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보았을 때 이 정도는 전자기기에 중독이 아니더라도 10 명중 7~8 명은 보유하고 있었다. 마치 요즘 젊은이들의 필수품이라도 된 듯, 휴대폰은 필수였고 디지털카메라도 거의 필수처럼 갖고 있거나 적어도 집에 누나, 동생이 하나쯤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기기들을 갖고 있으면서도 매일 가지고 다닐 수가 없기 때문에 정작 사용하고 싶을 때 집에 놔두고 와서 아쉬운 적이 많았다. 그렇다고 해서 다 가지고 다니자니 주머니는 너무 볼록해지고 아예 따로 가방이 필요할 정도다.

이러한 소비자의 마음을 제대로 읽었는지 삼성테크윈은 #11 PMP 디지털카메라를 출시하였다. 컨버전스 전략으로 디지털카메라, MP3P, PMP 기능을 합친 제품을 내놓았고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1 PMP 는 출시한지 불과 2개월 만에 총 6만 여대를 판매했고 출시 이후 공급이 부족할 정도라고 한다. 영화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하면서도 기존의 다른 슬림형 디카와 유사한 가격대(40만원 중반)로 판매되고 있어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으로 보인다.




#11 은 유비쿼터스 시대의 디지털 컨버전스 기기의 현재를 보여주고 있다.

제품을 받고서 리뷰를 시작하려는데 카테고리를 어디로 해야할지 약간의 고민이 있었다. 모양은 디지털카메라인데 제품명에 PMP라고 써놨으니 PMP로 해야 할 것 같고 MP3 도 되니 어찌해야 할지... 앞으로 더욱 이런 고민을 많이 하게 될 것 같다.

삼성테크윈이 디지털카메라를 만드는 업체인 만큼 결국 디지털카메라로 결정했다. 디카의 기능이 발전하여 만들어진 형태라고 결론지었다. 박스에 Samsung Kenox #11 PMP 라고 쓰여 있어서(그림 1) 기존에 PMP 기능만으로 출시된 기기들과 동일하다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전용프로그램으로 변환을 해서 담아야 하는 약간의 번거로움이 존재한다. 하지만 자막을 입히기나 빨리보기기능들이 제공되어 PMP로서 사용하기에 손색이 없다.


그림 1. 박스에 쓰여진 KENOX #11 PMP



MP3P로서의 기능 또한 재생 시 자동으로 자동 화면 꺼짐이나 MP3 를 들으며 사진 찍기 기능을 제공하여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해준다. 디지털 카메라를 기반으로 PMP, MP3 기능이 추가된 것. 일반적으로 복합기기라고 하면 고장이 많고 각각의 개별적인 성능이 떨어질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과연 #11 은 어떠한지 살펴보도록 하자.


2. Body




- 디지털 카메라로서의 #11
기본적인 디카 기능에 충실하였는지를 살펴본다. 600만 화소의 #11 디카는 인물, 풍경, 석양, 일출, 야경 등을 마련하여 사용자가 손쉽게 상황에 맞는 최고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모드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문자 인식 기능은 정말 유용하게 쓰일 때가 있다. 예를 들자면 도서관에서 책을 찾다가 문구를 참고하고 싶어서 책을 빌려서 복사하고 다시 타이핑해서 텍스트로 넣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11 은 디카로 찍은 문서를 Digimax Reader Kor 이란 프로그램으로 텍스트로 변환할 수 있다. 깨끗하게 찍힌 사진은 잘 변환해주었지만 어둡거나 선명하지 못한 사진은 오류 변환이 많았다. Digimax Reader Kor 은 같이 제공되는 CD 에서 설치할 수 있다.




컴팩트하고 슬림한 #11 PMP 는 손바닥으로도 가릴 수 있을 정도다. 두께는 18.5 mm 정도로 슬림한 편. 가로세로 크기는 96 x 61 mm 이다. 무게도 가벼워서 한손으로 들고 찍기에도 무리가 없다.



본체 뒷면을 보면 23만 색상에 2.5 인치 크고 깨끗한 화면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일반 디카의 좁은 화면만 보아왔다면 넓은 화면에 깨끗한 TFT 액정은 눈을 시원하게 해줄 것이다. 엄지가 닿는 부분에 줌 및 볼륨 조절 버튼이 있고 줌은 광학 3배에 디지털 5배이다. 모드 버튼은 디카/MP3/PMP 모드 간 전환이 가능하며 사진 촬영 시 특정 환경(인물, 배경, 문자, 야경, 노을, 일출 등) 에 맞추어진 모드를 선택할 수 도 있다. 특수 효과 버튼은 흑백, 세피아 톤 등의 효과를 입힐 수 있다.



본체를 잡았을 때 검지가 닿는 윗면에는 셧터 버튼이 있고 바로 옆으로 전원 버튼, 손떨림 방지 기능 버튼, 스피커가 놓여 있다. 손떨림 방지 기능을 켤 경우 어느 정도 어두운 조명에서 흔들리지 않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내장 스피커는 모노 출력이긴 하지만 가끔 이어폰을 벗고 싶거나 여러사람과 음악을 듣고 싶을 때 진가를 발휘하곤 한다.

- 왼쪽은 손떨림 방지 기능을 끈 상태(A), 오른쪽은 켠 상태(B)


무제한으로 손떨림 방지를 해주는 것은 아니고 어두운 상태에서 찍을 때 흔들려도 최대한 흔들리지 않은 것처럼 처리를 해주는 것이다. 실제 촬영을 해보면 두번의 셧터음이 들리는데 한번은 밝기와 색상 정보를 얻기 위한 촬영이고 다른 한번은 윤곽을 구분하기 위하여 ISO 값을 높여 촬영을 한다. 이 두 이미지가 영상처리를 통하여 합쳐지게 되어 (B) 와 같은 영상을 얻게 된다. 디카를 사용하다 보면 커피숍, 음식점 등 실내에서 찍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손떨림 방지기능을 사용하면 썩 괜찮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상당히 매력적인 디자인의 손잡이 그립 부분. 손에 잡히기 쉽도록 끝부분이 살짝 휘어져 있으며 중앙에 카메라 끈 고리겸 돌출부가 있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해 준다 . 시각적으로도 매력적이면서 실제 사용 시에도 편안한 디자인, 정말 훌륭한 디자인이 아닌가.




- 표준 24핀 충전 커넥터
#11 제품 기획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은 부분. 충전 및 파일 전송에 표준 24핀 커넥터를 사용한다는 점.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날 때 준비할 짐이 하나 줄었다. 휴대폰 충전기 하나만 챙기면 휴대폰은 물론 #11까지 충전을 할 수가 있다. 여행을 갈 때 충전기를 챙겨본 경험 있다면, 그것들이 얼마나 불편하고 많은 부피를 차지하는지 알 것이다. (또 짐하나 줄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도)

#11 PMP 는 휴대폰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표준 24핀의 커넥터를 사용한다. 이것이 얼마나 편리한지는 충전할 때와 컴퓨터와 연결할 때 진가를 발휘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보유하고 있는 휴대폰은 하루 이틀 간격으로 충전을 해줘야하기 때문에 어느 곳에 가든 쉽게 어댑터를 발견할 수 있으며 더욱이 휴대폰 충전기가 있는 편의점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정말이지 너무나도 편리한 기능이다.




1 cm 초접사 기능. 주변의 사물들을 새롭게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사람의 눈에 거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찍을 수 있고 잘만 활용하면 현미경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 일만원 지폐의 초접사 사진




본체 아래 부분에 배터리와 SD 메모리 카드 슬롯이 있다. 요즘 SD 메모리 카드 가격이 많이 저렴해져서 1GB 를 구매하는데에도 별 무리가 없다. 배터리는 리튬 이온을 사용하며 3.7V 에 860mAh 의 용량인데 약간 적은 감이 있다. 사진을 찍기에는 무리가 없겠지만 MP3 재생이나 동영상 재생에는 넉넉한 편은 아니다. 영화의 경우 연속 재생 시 약 2시간, MP3 의 경우 약 5~6시간, 사진 촬영 시 200~250 장 가량 촬영이 가능하다고 하다.



충전과 USB 데이터 연결 또는 AV-OUT 을 제공하는 크레들. 모두 표준 24핀을 사용한다. TV 옆이나 컴퓨터 옆에 연결해두고 사용하면 정말 편리하다. 꼽기만 하면 충전은 물론 파일전송까지 가능하게 해준다. 때로는 슬라이드 쇼 기능으로 전자 앨범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크레들에 꽂으면 미니 멀티미디어 재생 장치가 된다. 음악을 틀어 놓고 슬라이드 쇼 기능을 이용하여 전자앨범처럼 사진을 볼 수도 있고, 동영상을 볼 수도 있다. 크레들에 재상 버튼이 있어서 바로 음악을 재생 할 수 있었다면 더 편리하고 좋았을 것 같다.



삼각대 크레들. #11 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 슬림에다가 표준 24핀까지 넣고 나니 공간이 없어서 그랬을 거라는 이해는 가지만 아쉬운건 어쩔 수 없다. 내장했더라면 훨씬 편리했을텐데 왜 이런 불필요한 액세서리를 만들어야 하는지 소비자로서 용납할 수가 없다. 제품 기획자의 답변이 귀에 아른거리는 듯 하다. "공간이 부족했고.. 설문 결과 70~80% 이상의 사용자는 삼각대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답변보다는 다음번 제품에선 개선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답변을 듣고 싶다.




기본 구성품으로는 카메라 끈, 삼각대 크레들, 이어폰과 케이블류로는 USB, AV 케이블과 휴대폰 충전기와 같은 전원 아답터가 들어있다. 모든 케이블은 표준 24핀 커넥터를 사용하고 있어 친숙하다.



카메라 케이스는 세무 느낌의 재질로 되어있고 고정 단추가 없고 자석으로 처리되어 있어 매우 간편하게 열고 닫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가끔 재밌는 상황이 벌어져서 급하게 찍으려고 할 때 가방에서 꺼내고 전원을 켜고 셔터를 누르려고 하면, 이미 상황은 끝나 있는 경우가 많았다. #11 은 전원을 켜서 샷을 누르기까지의 시간이 짧고 케이스에서 꺼내기에도 편하게 되어있어 예전의 상황은 어느 정도 벗어 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색상이 밝은 회색이어서 쉽게 오염이 될 것 같다.


2. PMP 로서의 #11



드디어 고대하던 #11의 PMP 기능이다. PMP 는 Portable Media Player의 약자로서 일반적으로 동영상, 사진, 음악 등 미디어 파일들을 재생할수 있는 장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11 PMP 에서 동영상을 재생하려면 Digimax Converter 를 이용해야 한다. 다소 번거롭기는 하지만 자막파일이 있을 경우 자동으로 입혀주고 파일도 용량별로 분할해주므로 잘만 이용하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재생 중 빨리감기/되감기가 최대 32배속까지 가능하며 마지막 재생했던 파일과 위치를 기억하고 있어 다시 볼 때 편리하다.




크레들에 올려 놓고 보면 전원에 연결하여 배터리 걱정 없이 편하게 볼 수 있다. 또한 제공되는 AV 출력 케이블을 이용해서 TV와 연결하여 큰화면에서 즐길 수 도 있다.


3. MP3 로서의 #11




언제든지 셔터만 누르면 어떤 모드에서든 사진 찍는 모드로 변환되기 때문에 음악을 들으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평범하게 걷던 거리도 #11과 함께하면 뮤직비디오가 된다. 음악을 들을 때면 화면 절전 기능으로 배터리를 아끼게되며 약 5~6시간 가량 재생이 가능하다. 비록 모노이긴 하지만 외부 스피커로 오디오처럼 들을 수도 있고 슬라이드 쇼 기능으로 책상 위에 올려 놓으면 마치 음악이 흐르는 전자앨범을 보는 듯 하다.



MP3 모드일 때의 화면이다. 파일 목록이 나열되며 원하는 파일을 선택하여 재생할 수 있다. 사용자가 촬영한 사진을 음악 재생 시 배경으로도 설정할 수 있다.




- 색다른 경험, 음악 들으면서 사진찍기
#11 은 제대로 된 컨버전스를 보여주었다. 보통 복합 기기라고 하면 하나의 기능을 할 땐 다른 하나의 기능은 멈추는 경우가 보통이었는데(예를 들자면 MP3 사전의 경우 음악을 들으면서 사전검색이 안되는 등) #11 은 음악을 들으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멀티태스킹을 지원했다.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평소에 지나치던 길들도 마치 뮤직비디오 속의 한장면이 된 듯한 느낌이다. #11 에서 지원하는 파일은 MPEG-1/2/2.5 Layer 3 의 비트레이트 48 ~ 320kbps (VBR포함) 인 MP3 파일이다.


3. Menu



- 5 방향키로 이동하여 PMP, MP3, 디지털카메라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 촬영 모드에서 야경, 인물, 아동, 풍경, 근접, 문자, 석양, 새벽, 역광, 불꽃놀이, 해변 및 설경으로 설정할 수 가 있다. 초보자라도 상황에 모드를 맞추면 최고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 촬영 가능한 해상도는 최소 VGA(640x480) 부터 최대 6백만 화소(2816x2112) 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 촬영 대기 중에 특수효과 버튼을 누르면 컬러, 흑백, 세피아, 네거티브, 적색, 녹색, 청색의 효과로 사진을 촬영 할 수 있다. 다양한 효과를 매우 손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 촬영한 사진들의 썸네일 보기 기능


- 미리보기 버튼을 눌렀을때의 화면


- 촬영한 사진들을 슬라이드 쇼로 볼 수 있다.


4. Sample
- 한강에서


- 화분의 잎사귀 접사, 아웃포커싱 성능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 포토 프레임 기능으로 찍기, 색다른 느낌


- 점심때 식당의 가든에서


- 신촌의 거리


- 문자인식을 위한 원본 사진


- 먼저 영역을 해석하여 구분해냄


- 영역별로 문자인식, 몇글자만 오인식한걸 보면 상당히 괜찮은 성능이다.




5. Conclusion


지금까지 살펴본 삼성 #11 은 정말 매력적인 제품으로 이런 사람들에게 #11 을 추천한다.
- 디지털 카메라와 PMP/MP3 디지털 기기에 관심이 많은데 개별적으로 구매하기엔 부담이 되는 사람
- 여러가지 기기를 들고 다니느라 항상 주머니가 볼록하고 가방이 무거운 사람
- 버스/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지루하다고 느끼는 사람


- Spec
이미지센서 : 1/2.5" CCD
화소수 : 약 600만 화소
렌즈 :  3.5 ~ F 4.5
광학줌 : 3배
디지털줌 : 5배
초점거리 : SHD 렌즈 f = 6.6 ~ 19.8mm (35mm 필름 카메라 환산 시 : 39~117mm)
최대접사 : 1 cm
액정 : 2.5" 컬러 TFT LCD (230,000 화소)
카메라 해상도 : 600 만 화소
                6M : 2816x2112 pixels,
                5M : 2592x1944 pixels, 4M : 2272x1704 pixels,
                3M : 2048x1536 pixels, 2M : 1600x1200 pixels,
                1M : 1024x768 pixels, VGA : 640x480 pixels
동영상 해상도 : 640x480, 320x240, 160x128
프레임 수 : 30 fps, 15 fps
디지털 출력 단자 : USB 2.0
오디오 출력 : 내장 스피커 (모노)
비디오 출력 : NTSC, PAL (선택 가능)
DC 전원 입력 단자 : 24핀 표준 커넥터 (휴대폰 커넥터와 동일)
배터리 : 리튬 이온 전지 SLB-0837 (860mAh)
크기(WxHxD) : 96 x 61 x 18.5 mm
무게 : 129.5g
MP3 파일지원 : (MP3) 파일지원 MP3 (MPEG-1/2/2.5 Layer 3)
                 비트레이트 48 ~ 320kbps (VBR포함)
PMP: 비디오 Xvid MPEG4 (Digimax Converter를 사용하여 파일 변환)
   오디오 MPEG Layer 2 (Digimax Converter를 사용하여 파일 변환)
   SMI 자막 파일 지원 (Digimax Converter를 사용하여 자막 입히기)


- Related Link
삼성테크윈
http://www.samsungcamera.co.kr


※ 본 리뷰는 산업기술인터넷방송국 엔펀(http://enfun.net)에 기재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