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몬트레이에서 열린 UIST 2008 학회에 방문했다가 근처 애플 스토어에 들리게 되었다. 당시 뉴맥북이 출시되는 시기였기에 이렇게 마음껏 만져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참으로 기뻤던 기억이 난다. 몬트레이의 명소인 수족관도 갔었는데, 다음 번에 Monterey Aquarium(http://www.mbayaq.org)에 대해서도 써보려고 한다.
한국의 코엑스몰처럼 야외에 꾸며진 상점. 이 안에 애플 스토어(Apple Store)가 있다.
o New MacBook
기존의 맥북은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하였고 맥북 프로에서만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뉴 맥북에는 두 모델 다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있다. 알루미늄은 디자인적인 측면 이외에도 발열이나 가벼움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가격은 $1299. 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가장 신선했던 변화는 바로 트랙패드 부분이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클릭버튼이 없다. 처음엔 패드 위를 살짝 두드리면 클릭이겠거니 하고 만져보았는데 저 패드 전체가 그대로 버튼이 되었다. 이번 뉴 맥북에서 가장 신선했던 부분이었다. 키보드는 많이들 보셨다 싶이 저런 형태(아이솔레이트 키보드라고 부름)로 되어있었다. 키 감은 소니 바이오 TZ(http://t9t9.com/340)를 통해 익숙해져 있던 터라 별 이질감이 없었다. 디자인을 깔끔하게 맞추느라 방향키가 좀 작은 느낌이다.
뉴 맥북의 멀티터치 기능은 정말 뛰어나다. 이게 왜 지금에서야 나왔나 싶을 정도로 정말 편리하고 탁월한 인터페이스다. 동영상으로나마 멀티터치의 유용성을 전달하고자 한다.
좀더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뉴 맥북의 멀티터치 기능.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이 본체 좌측 측면에 맥북을 켜지 않고서도 배터리 잔량을 볼 수 있는 LED 인디케이터가 있었다. 아주 심플하게 점들로 잔량을 보여지고 있다. 역시 깔끔해~ 라는 감탄을 했다. 그리고 말 많은 Firewire (IEEE1394)포트의 부재. 애플에서 꾸준히 밀고 있던 인터페이스였는데 왜 사라졌는지.. 본인의 경우 컴퓨터 비전 카메라를 쓸 때 빼고는 Firewire를 쓸 일이 별로 없어서 크게 아쉽지는 않았는데 오히려 외장 메모리 카드 슬롯이 없는 게 아쉬웠다. SD만이라도 하나 지원해주지..
전반적으로 애플만의 심플함, 간결함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별다른 스티커도 없어서 다행이다. 소니 노트북 같은 경우 왜 이렇게 스티커를 많이 붙여놓는 건지.. 소니 바이오 TZ의 경우 마치 인증이라도 하는 듯, 윈도우 비스타 쓰고 있다고 한 개, 인텔 센트리노라고 한 개, 워런티 스티커 한 개, 이런 식으로 팜레스트 부분에만 3개가 붙어있다. 물론 이런 노트북에선 또 왠지 없으면 허전할 것 같기도 하다.
애플의 간결한 느낌을 완성시켜주는 CD/DVD 슬롯. 그 어떤 버튼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 키보드 부분 [delete]키 위에 보면 [eject]버튼의 아이콘 있다.
뉴 맥북의 특징. 본체 부분이 하나의 프레임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o 아이폰(iPhone 3G)
아이폰 3G 8GB가 $199라고 적혀 있어 당장이라고 구매하려고 했지만 AT&T 2년 약정이라는 말에 무너졌다.
즉석에서 전화도 걸어보고 구글 맵에 접속해서 현재 위치도 띄워보았다. 구글 맵에 내 위치가 바로 뜬다. 아이폰은 미국에서 써야 정말 제 기능을 다 발휘 하는 것 같다.
웹 서핑 중 T9T9.com 에 접속해 보았다. 한글도 무리 없이 뜬다. 웹 서핑 중 더블 탭으로 화면을 확대하거나 플리킹으로 스크롤 하는 등의 인터랙션은 정말 뛰어나다.
o iPod nano
아이팟 나노. 얼핏 보기엔 이전 모델과 별다른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단면 모양이 라운드 형 사각형에서 물기기 모양의 유선형으로 바뀌었다. 자세한 것은 애플 스토어의 아이팟 나노 페이지(http://store.apple.com/kr/browse/home/shop_ipod/family/ipod_nano?mco=MTE2OTU)를 참조.
애플 스토어를 방문하고 나니 새삼 애플이 하드웨어 제품을 만드는 회사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도 무지 잘 만드는 회사. 디자인까지도. 그리고 판매한 하드웨어를 잘 활용 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그리고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S/W 상점인 앱 스토어(http://t9t9.com/369) 까지. 애플의 진보는 멈춤이 없다.
애플 홈페이지(http://www.apple.com)를 보더라도 첫 메뉴가 [Store]다. [Store] 메뉴를 클릭하면 마치 쇼핑몰에 온 듯, 제품 사진과 가격정보까지 착실하게 안내해 주고 있다. 애플 홈페이지는 종종 봐왔지만 이렇게 관점을 갖고 다시 보니 쇼핑몰 같다. 철저하게 포장된 쇼핑몰.
점점 나도 잡스 형이 건설한 애플 제국에 들어가고 있구나..
Reference
[1] Apple, http://www.apple.com
[2] New MacBook, http://www.apple.com/kr/macbook
[3] iPhone, http://www.apple.com/iphone
[4] iPod, http://www.apple.com/itunes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니가 만든 넷북 VAIO P, 가슴떨리는 노트북 (4) | 2009.01.12 |
---|---|
손으로 만들어진 플래시 게임 (2) | 2009.01.10 |
개발자가 하루 천 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곳, 애플 앱 스토어(App Store) (20) | 2008.12.29 |
진동으로 느끼는 음악, 삼성 옙 YP-P3 (14) | 2008.12.23 |
소니의 노트북용 마우스, SMU-WM10 (0) | 2008.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