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막한 이야기..
한때 문방구 가게 주인이 되는 것을 꿈꾸던 한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특이하게 같은 펜을 두개씩 사는 습관이 있었다.
이를 눈여겨 보던 문방구 가게 주인은 어느날 물었다.
"애야, 너는 왜 같은 펜을 두개씩 사니?"
그러자 아이는 똘망똘망한 목소리로 답했다.
"쓰다가 다 닳아 없어질까봐서요."
그렇다.. 아이는 펜이 닳아 없어지는 것이 아까워서 하나만 있는 펜은 잘 쓰질 못했던 것이다. 그 뒤로 문방구 가게 주인 아저씨는 아이를 위해 써도 닳지 않는 영원한 펜을 만들어 선물로 주었다. 아이의 얼굴엔 웃음 꽃이 피었고, 코코아 한잔에 소중함을 느끼는 청년으로 성장했다.
필기구에 대한 욕망..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필기구를 선물하거나 선물로 받는 것은 기분이 참 좋다. 특히 만년필을 선물 받으면 자주 쓰지도 않으면서 왜이리 애지중지하게 되던지. 묘한 매력이 있다. 필기구란 글씨를 쓰는데 사용하는 여러 물건을 뜻하는 명사로서 펜, 연필, 만년필, 볼펜 따위의 도구들을 지칭한다. 필기구로 가장 유명한 문구 브랜드를 떠올리라면 아마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닝글로리(morning glory)가 아닐까. 모닝글로리는 언제부턴가 디자인 수준이 한차원 업그레이드 된듯한 느낌이다.
오랜기간동안 다양한 종류의 펜을 접하고 수집하다보니 수집한 펜은 사용할 엄두가 나질 않는다. 앞의 이야기에서처럼 '펜이 닳아 없어질까봐서' 이다. 그런데 영원히 쓸 수 있는 닳지 않는 펜이 있다.
심플한 스틱형 디자인이어서 사이버틱함과 세련됨이 동시에 묻어난다.
뚜껑은 돌려서 열도록 되어있고 별도의 연결고리가 없어서 분실 우려도 있다.
펜 촉은 철덩어리로 되어있어 종이에 써보면 글씨가 써진다. 스케치하듯 슥슥 문지러도 연하게 선들이 그어지면서 점점 진해진다. 스케치용으로 딱일듯 싶다. 닳지 않는다고는 소개했지만 사실 아주 조금씩 펜촉이 닳고 있는 것이다. 아마 10년 정도 사용하다보면 펜촉이 둥글해지지 않을까 싶다.
Reference
[1] 모닝글로리, http://www.morningglory.co.kr/
[2] 밀리미터그람 mmmg, http://www.mmmg.net
[3] uShop, http://www.ushop.co.kr
[4] 펀샵, http://www.funsh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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