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2.0 이노베이션(WEB 2.0 INNOVATION) 오가와 히로시, 고토오 야스나리 지음 / 권민 옮김 임도헌 편집 / 16,000원 ISBN 89-958-4820-0
책 리뷰 책 내용을 볼 수 없게 투명 비닐로 쌓여져 있어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던 책. 빨간색 책 색깔이 강렬했던 책. 마케팅이기도 하듯, 더 궁금하게 만들어서 구입을 유도하고 그만큼 자신있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듯 했다. 웹 2.0 이라고 너무 뻔한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닐까 해서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추천도서라는 것을 보고 사게 된 책. 읽고나니 일본인 써서 그런지 웹 2.0 트랜드를 꼼꼼하게 찝어주었다는 느낌이다. 머리속에 산재해 있던 지식 정보들이 잘 정리되어 있는 책이라고 평하고 싶다. 책 페이지 수는 270 페이지 가량으로 적당하지만 주석 처리하는 부분의 여백을 세로로 넓게 잡에서 글자수가 많지 않아 한권을 독파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참고 할 내용과 사이트가 많았고 편집자가 달아 놓은 주석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일본의 웹 2.0 업계를 살짝 맛보기에도 좋았다.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여 만들어가는 컨텐츠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이는 UCC(User Created Contents), 미국에서는 UGC(User Generated Contents), 일본에서는 CGM(Consumer Generated Media) ... 52p
폭포형 개발 process 요구분석 -> 외부설계 -> 내부설계 -> 프로그래밍 -> 검사 -> 도입.운영 ... 77p
사용자에 의한 분류, 포크소노미(Folksonomy) 포크소노미는 민중, 대중을 뜻하는 '포크(folks)'와 분류학을 뜻하는 '택소노미(Taxsonomy)'라는 두 개의 단어를 합쳐서 만든 말이다. 택소노미란 전문분야에 따라 정의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부모, 자식 관계가 되는 분류, 트리형 계층구조로 분류하는 방법이다. 택소노미(Taxonomy) classification 는 나누는 분류법으로 도서관 분규가 여기에 해당된다. 택소노미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 안에서 종류별로 나누는 것. 가설을 세우고 수집한 데이터 안에서 생각하는 것. ... 95p
이에 비해 포크소노미는 계층구조가 아니라 사용자의 주관에 따라 '태그'라는 메타 데이터를 붙여서 분류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함으로서 한 컨텐츠를 같은 태그가 붙어 있는 다른 컨텐츠와 연관지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나의 컨텐츠에는 여러 개의 태그를 붙일 수 있다. 태그가 많이 붙어 있으면 그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컨텐츠라는 얘기가 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태그의 종류가 늘어남에 따라 다른 컨텐츠와의 관련성도 항상 변화한다는 점이 사용자 참여의 컨텐츠로서 웹 2.0인 것이다. ... 96p
사진 공유와 태그 사진 공유 서비스에서는 사진에 태그를 달아 분류하는 것이 가능하다. 사진에 무엇이 찍혀 있는지 컴퓨터가 판단하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피사체를 판단하는 방법으로는 파일 이름을 붙이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태그를 추가함으로써 피사체의 사진으로 검색하는 일이 매우 쉬워졌다. 미국의 플리커(Flickr)나 일본의 라이브도어 픽스(livedoor PICS)가 대표적이다. pics.livedoor.com ... 98p
하고 싶은 것, 알고 싶은 것을 공유하는 43Things.com, 만나고 싶은 사람을 공유하는 43People.com, 가고 싶은 장소를 공유하는 43Places.com는 모두 목적을 공유하는 서비스 이다. ... 99p
시맨틱 웹으로의 첫 걸음 마이크로포맷 h 시리즈 마이크로포맷(microformats.org/about)은 microformats.org 가 제창하는 XML 포멧으로 XHTMl 에 메타 데이터를 넣어 컨텐츠 정보를 보다 상세하게 구조화 하려는 것이다. ... 99p
- hCard 는 명함정보의 XML 포맷. 이름, 회사, 주소, 전화번호, URL, 사진 URL 을 다룰 수 있다. hCard 는 웹 2.0 컨퍼런스의 발표자 소개 페이지에 채택되어 사용되었다.
- hCalendar 는 일정 정보의 XML 포맷. 이벤트 제목, 개최장소, URL, 소요시간, 설명 정보를 다룰 수 있다. 웹 2.0 컨퍼런스의 일정 페이지에 채택.
- hReview는 리뷰 정보의 XML 포맷이다. 여기서는 아마존이 지원하는 GTools.net 을 예로 설명. hReview 는 평가, 소감의 제목, 소감 본문 및 리뷰한 사람의 이름 등의 정보를 담을 수 있다. ... 102p
구글 베이스(base.google.com) 구글 베이스를 사용하면 누구나가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단순한 포맷으로 웹에 공개할 수 있다. 그 용도는 여러가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매칭 서비스로 주로 '판매/구입'와 같은 정보의 교환이나 이벤트 공지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구글 베이스의 본질은,
1. 사용자가 구글이 검색하기 좋은 포맷으로 정보를 공개한다. 2. 물론 공개된 데이터는 구글에서 간단하게 검색할 수 있다.
등과 같은 관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 아주 웹 2.0에 가까운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 128p
아마존 본문 검색 등 새로운 프로모션 방법을 개발 아마존은 2003년 10월부터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본문 보기 검색은 인터넷을 통한 도서 판매의 웹 2.0 이노베이션이라 할 수 있다.(편집자주: 국내에서는 2004년 7월 네이버가 북토피아와 제휴를 맺고 도서 본문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는 네이버를 비롯 다음, 엠파스 등이 서비스를 제공) 아마존의 '본문 검색'에서 검색결과를 복사하거나 인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페이지 이미지는 전체의 20% 까지만 열람이 가능하게 하는 등 불법 이용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출판사의 협력을 얻어냈다. 이렇게 해서 기존 검색으로는 찾을 수 없었던 책들도 '본문'으로 검색이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실제 책 내용을 보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욕구도 만족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마존은 2003년 11월 언론보도를 통해 'Search Inside(본문검색)'의 대상이 되는 책들은 그렇지 않은 책들에 비해 매출이 9% 올랐다고 발표했다. ... 137p
아마존의 독자적인 상품코드 ASIN (Amazon Standard Identification Number) 책의 식별번호로는 국제적으로 ISBN(International Standard Book Number, isbn-international.org) 코드가 사용되고 있다. ISBN 코드를 알고 있다면 방대한 출판물 가운데 어느 나라의 어느 출판물인지를 구분할 수가 있다. 그러나 책 이외의 상품은 이와 같이 전 세계적으로 단일한 코드 체계가 없기 때문에 인터넷의 상품검색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코드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마존은 책 이외의 상품도 구분할 수 있는 상품 코드로서 독자적인 코드 체계인 'ASIN' 을 도입했다.
ASIN은 아마존 그룹에서 취급하는 상품을 식별하기 위한 10자리의 번호이다. 이 ASIN 은 웹 2.0 데이터 소스의 컨트롤과 집단지성의 가장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존이라는 서비스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이러한 독자적인 데이터베이스가 사용자들에게 큰 매력을 발휘하여 아마존의 사용자가 크리티컬 매스를 넘어선 시점에서 ASIN 코드는 디팩도 스탠다드가 되었다. 이제는 인터넷에서 상품정보를 표시하거나 검색엔진으로 상품 정보를 수집할 때 이 ASIN 코드를 마스터 데이터로 이용할 수 있다.
아마존에서는 ASIN 코드를 상품 페이지의 URL 과 연결시킨 퍼머링크를 구현하고 있기 때문에 URL 상의 ASIN 코드를 이용하면 특정 상품에 링크를 할 수 있다. ... 138p
알렉사 웹 서치 플랫폼 websearch.Alexa.com 알렉사의 제프리 맥(Geoffrey Mack)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알렉사를 이용하는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무언가 검색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웹 크롤이 퍼즐의 첫 조각이 되는데 이는 가장 난해하고 값비싼 조각이 될 것이다. 웹 크롤에는 1초당 수천 페이지를 다운로드 할 수 있는 광대역 접속회선, 수천 명의 접속을 관리하고 정확한 링크를 추출하는 처리능력, 테라바이트급 데이터를 저장하는 스토리지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여기까지가 초기 단계이며 더 나아가 데이터의 분류처리, 인덱스화와 저장, 계속적인 업데이터 처리,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기술과 인력에 적어도 1년간 100만 달러의 비용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모든 인프라 구조가 이용 가능한 상태로 갖춰져 있어서 액세스의 권한을 얻기만 하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유능한 기업가가 웹 스케일 툴과 데이터를 갖추지 못하는 상황에 있었다고 가정하자. 이런 상황에서도 알렉사 웹 서치 플랫폼에 의해 아이팟 보다도 저렴한 비용으로 검색분야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다. ... 157p
일본의 웹 2.0 기업을 선도하는 하테나 주식회사 하테나는 2001년 7월에 설립된 벤처 기업이다. 독특하고 참신한 서비스르 잇달아 개발해내고 그 서비스들을 모두 자체기획, 자체개발, 자체운영 하고 있다. 사용자들의 질문에 사용자가 대답하는 서비스 '인력검색 하테나', 블로그 서비스 '하테나 다이어리', 소셜 북마크 '하테나 북마크', 사진공유 서비스 '하테나 포토라이프', 등록한 사이트의 업데이트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하테나 안테나', RSS리더 '하테나 RSS', 멤버들끼리만의 지식공유나 정보교환을 할 수 있는 '하테나 그룹', 액세스 분석 서비스 '하테나 카운터' 등 다양한 서비슬르 제공하고 있다. 하테나의 등록회원은 29만 1000명이며 매월 4억 페이지뷰가 넘는다(2005년 8월 발표). 또한 이들 시스템을 다른 기업이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하테나 다이어리를 이용한 인트라 블로그, 브라더 공업의 '기술의 숲 블로그'나 인력검색 하테나를 이용한 츠타야 온라인(TSU-TAYA online)의 '츠타야 온라인 하테나' 등도 운영되고 있다. ... 175p
하테나 아이디어 (i.hatena.ne.jp) 가상의 주식시장 형태를 띤 독특한 서비스로 매우 흥미롭다. 하테나 아이디어에서는 사용자가 하테나의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요구(아이디어)를 등록하고 그것을 가상의 주식 상품으로 거래한다. 하테나 사용자에게는 '아이디어 포인트'가ㅏ 1,000포인트 지급되고 이것을 바탕으로 '어느 아이디어가 실현되었으면 좋겠는가' 혹은 '어느 아이디어가 실현될 것 같은가'를 예측하고 매각 매입 주문을 통해 거래한다. 거래 조건이 맞으면 매매가 성립된다. 요구가 실제로 추가되면 그 요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용자에게 배당 포인트가 지불된다. ... 176p
이 '하테나 아이디어' 서비스 모델의 우수한 점은 사용자가 주식시장의 시뮬레이션을 게임을 하는 것처럼 즐길 수 있다는 점 뿐만 아니라 신속한 서비스 개선을 모색함으로써 편의성이 향상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하테나의 서비스 더 나아가서는 하테나라는 회사의 가치가 올라간다. 하테나의 입장에서 보면 사용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기능을 적절하게 회우선적으로 갖출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 자체의 가치를 점점 더 크게 만들 수가 있다. 미국에서도 예를 찾아볼 수 없는 사용자 참여의 아키텍처가 뛰어난 모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하테나 아이디어는 웹 2.0 관점에서 말하는 집단 지성의 사례로도 볼 수가 있다. 서비스에 축적된 데이터베이스의 집단지성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글어 내어 그것을 집단지성으로 바꾸는, 즉 잠재적 집단 지성을 현실적인 집단 지성으로 바꾸는 매우 독특한 접근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 177p
하테나의 엔지니어링 '하테나'의 웹 2.0 접근을 기술적 측면에서 보면 우선 서비스의 플랫폼으로 LAMP 를 채택하고 있다. Linux, Apache, MySQL, PHP 또한 외부의 웹 서비스 API를 이용한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하테나 맵' (map.hatena.ne.jp) 은 세계지도상에 '하테나 다이어리'의 '키워드'나 '하테나 포토라이프'의 이미지를 등록하고 불 수 있는 서비스이다. 지금은 일반화 된 구글 맵 API를 이용한 지도 서비스이며 여기서 놀라운 점은 하테나 경영의 의사결정과 엔지니어링 속도이다. 구글의 구글 맵 API가 발표된 것이 미국 시간으로 2005년 6월 29일, 그것을 이용한 '하테나 맵'이 공개된 것은 놀랍게도 1주일 후인 2005년 7월 7일이었다.
하테나의 개발 방식은 웹 2.0 개발 스타일인 애자일 개발 스타일을 채택하고 있다. 하테나의 콘도 준야 사장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50% 정도의 완성도로 서비스를 내놓는다' 라는 기사에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
100%에 도달하지 않은 시점에서 공개하는 편이 좋은 이유는 무엇인가? 첫 번쨰는 서비스는 가능한 한 빨리 출시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이 있다. 여러 사업자느 개인이 매일 같이 크리에이티브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인터넷에서는 1개월, 2개월이 늦어지는 것이 결정적인 실패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언제나 '출시가 빠르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라는 명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것은 '만드는 사람의 상상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재미있는 장치를 생각해내고 다양한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작업을 잘 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한 서비스를 수십만 명이 이용할 때 그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어떤 기능이 필요해질지를 전부 예상할 수는 없는 일이다. - CNET 재팬 '콘도 준야의 신 인터넷 커뮤니티론' ... 17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