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9 과 함께하는 미국 LA 여행기
미국에서 손꼽히는 휴양의 도시 산타 바바라(Santa Barbara)에서 열리는 증강현실 학회(ISMAR06)에 논문을 발표하러 가게 되었다.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을 경유하여 미국 LA 로 날아갈 비행기표. 인천공항에 조금 일찍 도착해 탑승 수속을 마치고 T9 과 함께 음악을 들으며 기다리는 중이다.
UA (United Airline) 항공기를 타고 지금 일본 나리타 공항으로 가는중. 기내에서 나온 도시락과 함께 한컷. enjoy 라는 문구가 T9 과 함께 어울려 적적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enjoy T9.
짧은 시간이었던지라 간단한 간식만 나왔다.
나리타 공항에서 2 시간을 경유하며 공항 구경에 나섰다. TAKE OUT 스시샵도 있고 재미있던 것은 우리나라와 가까워서 그런지 많은 메뉴와 안내 문구가 한글로 되어 있었다는 점. 그 증거물로 '작은춋트키키' 를 제시한다. 근데 이게 뭔지는 잘 못 알아 듣겠다.
슬슬 날이 저물자 공항의 야경이 자태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비행기 연착으로 시간이 좀더 생겼다. 비자가 없어도 되니 밖으로 나갈까도 생각 했지만 도심까지는 너무 먼 관계로 패스. T9 으로 음악을 들으며 장시간 비행기서 보낼 준비하기위해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비행기에 타자마자 나온 저녁식사. 이렇게 장시간 이코노미 좌석에 앉아 세네끼 기내식을 먹다보면 사육을 당하는 느낌이다. 먹고 불끄라그러더니 재우고 다시 일어나면 또 식사를 주고.. 양계장의 닭들도 비슷한 느낌이겠지.. 돈을 많이 벌어서 담부턴 비지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던지 해야겠다.
그래도 나의 결론은 이코노미석이나 비즈니스석이나 창밖의 풍경은 똑같이 멋지다. - - v
T9 와 북태평양 상공에서..
학회때 발표할 논문의 대본을 T9 에 텍스트로 담아와서 기내에서 몇번이고 읽어보며 연습을 했다.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도 JPG 로 저장해서 담아 왔지만 풀화면에선 대략적인 구분만 가능하고 자세히 보려면 확대를 해야했다. 대본 대략 웅얼거리면서 외운다음 슬라이드 보며 연습하고 태평양 상공을 가로지를 10 몇 시간을 그렇게 보냈다. 기내식으로 배를 채우고 자다 깨기를 몇번 반복하고 나니 거의다 왔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여기는 LA 상공. 마침 태양의 위치가 좋아서 우리가 탄 비행기의 모습이 찍혔다. 공항 근처라서 그런지 건물들이 모두 1층이었고 일렬로 가지런한 것이 기획 정리가 잘 되 있었다.
LA 에서 당분간 머무를 집.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봤을 법한 미국의 정원딸린 평범한 가정집이었다. 그래도 한국서 방금 도착한 나에겐 하나하나가 다 신기하고 새로웠다.
집 앞의 도로 풍경. 이렇게 좌우로 이웃집들이 있고 우뚝 솟은 나무와 곳곳에 스포츠 카들이 보였다.
일단 점심부터 먹자. 켈리포니아주에서 맥도날드 보다 인기있다는 IN-N-OUT 버거. 체인점은 아니고 창업자가 LA 에서 시작하고 장사가 잘되자 친척끼리 가게를 운영해서 켈리포니아주에만 몇군데 있다고 한다.
T9,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가다
영화를 좋아했던 지라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가기로 결정했다. 각종 영화 셋트장을 옮겨 놓은 스튜디오들과 체험시설들, 영화속 뒷이야기 등을 볼 수 있다기에 들뜬 마음으로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갔다.
어릴적 나의 영웅이자 꿈이었던 스파이더맨도 만나고, 어린이 들이 너무 많아 싸인은 받지 못했다. 거미줄이 나오는 것도 보고 왔어야 하는데.. T-T; 그리고 사촌동생이 좋아라 하는 슈렉도 만나고. 피오나 공주고 있었는데 왠지 공주 같지가 않았다.
위험한 주부들에 나오는 셋트장도 보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톰 크루즈 주연의 우주전쟁(War Of The Worlds, 2005) 영화속 셋트장도 있었다. 정말 거대했는데 연기 자욱한 것이 현장감이 생생했다. 톰 크루즈가 나올 것만 같은..
신금을 울렸던 킹콩. 많이 힘들어 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금방이라도 일어나서 자동차를 집어던지고 건물을 부술 것만 같은 리얼함.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최대 볼거리,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워터월드(Waterworld, 1995)다. 물세례 받는 좌석이 따로 있으니 조심할 것. 물세례를 시작으로 총도 쏘고 비행기도 떨어지고 폭팔도 하고 사람도 불에 타고 장난이 아니다. 폭팔을 하면 화염의 뜨거움이 전달될 정도다. 물도 튀기고.. 영화 한편을 찍는 것을 보는 것 같다.
다시한번 킹콩.. 더 크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단 작군.
킹콩을 뒤로하고 가고 있는데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무언가 거대한 동물이 울부짖는 소리.. 수풀 냄새..
드디오 대망의 쥬라기 공원에 온 것이다.
렙터가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보던중 제일 리얼했다.
지나치기전에 렙터 앞에서 T9 와 한컷.
T9 와 함께 쥬라기 공원을 가다. 영화속 입구와 비슷하다.
영화에서는 지프 차를 타고 들어갔다면 여기선 배를 타고 들어간다는 점이 달랐지만 보시다 싶이 영화보다 훨씬 음침하고 빛의 산란으로 아름다움(?)까지 덧대어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드디어 문이 열리면서 공룡들의 세계로 들어갔다.
이름은 잘 모르지만 조그만 공룡들이 빨간색 팝콘 바구니를 가지고 싸우고 있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정말 딱 하루 코스로 보내기에 적당한 곳이었다. 이렇게 알찬 하루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귀환. 저녁에는 가볍게(?) 미국 음주문화를 즐기며 밤을 지새웠다.
왠만해선 현지식을 찾아 먹지만 스크램블과 햄, 소세지, 팬케익이 전부인 미국 아침식사를 했다간 쏠릴것 같아 어쩔 수 없이 한국 식당을 찾았다. 하루 지났다고 한국 음식이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이제 학회장이 있는 산타 바바라(Santa Barbara)로 출발. 본토 발음을 들어보니 '사나 발버라'에 가까웠다.
두어시간 계속 달리기만 한다. 미국 넓고도 넓구나.. 가다보니 색색 풍선을 매단 광경이 연출 되였는데 마치 소니 브라비아 광고를 보는 듯 했다.
산타 바바라에 도착. 역시 휴양의 도시 답게 벌써부터 멋진 광경이 펼쳐진다.
학회에서 제공한 수영장까지 달린 호텔. 오른쪽엔 조그만 온천도 있다. 그리고 바로 앞에 바닷가가 보인다.
바닷가 백사장에서 한컷. 날씨도 따뜻해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도 몇몇 보인다.
애완견과 여유를 즐기고 있는 중..
뒷모습에서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북태평양 바닷가에 잠시 발을 담그고 학회장으로 향했다.
논문을 발표하는 모습. 왼쪽이 본인. 오른쪽 사진은 증강현실(AR : Augmented Reality) 분야의 아버지라 불리는 워싱턴 대학 HIT Lab 의 Thomas A. Furness 교수다. 거장 답게 Keynote 발표도 멋졌다. 기술보다는 철학, 아름다운 세계, 평화, 행복한 이야기를 주로했다.
T9 에 슬라이드와 대본을 저장해서 담고 외우기를 반복 했건만.. 실제 발표때는 떨려서 빼먹은 것도 많았다. 즉석 스피킹은 언제쯤 가능할까. 다른 발표자들의 발표들을 들으며 몇몇 관심있는 분야의 발표는 T9 으로 녹음을 했다. 영어 능력 부족으로 발음이 잘 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녹음 파일을 통해 다시 천천히 들을 수 있었다.
산타 바바라에 있는 켈리포니아 대학 풍경. UCSB.
점심시간에 다들 풀밭에 앉아 쉬면서 라이브 노래를 듣는 장면. 점심때면 풀밭에서 동아리 공연을 들을 수 가 있었는데 보컬의 감미로운 노래가 인상적이었다. 한참 들으면서 클라이막스가 오를때쯤 보니 T9 로 녹음할껄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5시까지 연속되는 논문 발표들로 다소 빡빡한 일정이었다. 저녁에는 가든 바베큐 파티와 저녁 만찬 등등 스케쥴이 잘 잡혀 있어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었다.
4박 5일간의 학회를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하기위해 다시 LA 로 왔다. 기차를 타고 이동했는데 나름대로 재밌는 경험.
LA 에 있는 쇼핑몰 구경. 식당과 쇼핑가게가 합쳐져 있는 형태였는데 매장 내부 인터리어가 특이해서 한컷 찍어보았다.
정말 내부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쓴 노력들이 곳곳에 보였다.
식당 메뉴판엔 빨간눈 개구리가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때마침 할로윈을 몇일 앞두고 있어 같이 갔던 연구원의 친척집에서 호박귀신을 만드는 문화체험을 할 수 있었다. 눈코입을 만들고 내부를 다 파낸다음 촛불을 넣으면 완성~!
집 밖에 놔두면 이런 모습이다. 할로윈 데이~!!
짧은 미국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하기 위해 LA 국제공항을 다시 찾았다.
LA 국제 공항의 멋진 건축물.
무료 무선 인터넷이 된다고 해서 노트북으로 연결해 봤던니 정말 Free Public WiFi 를 찾아내었다. LA 국제공항은 정말 좋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접속이 안되서 낭패.. 안내원에게 물어보니 자신도 잘 모르겠다고 한다.
다시 LA 상공을 날게되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재미있던 것은 기내에서 주는 커피가 스타벅스였다. 하늘에서도 스타벅스 커피가 제공되다니..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10 몇시간을 하늘에서 보내야한다. 다행히도 기내에서 틀어주는 스크린을 보니 국내에 막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틀어주고 있었다. 그래도 남은 시간 T9 과 음악이 없었다면 어찌 이 지루한 시간을 보냈을까. 게다가 발표대본을 넣어왔서 유용하게 사용했고 또 학회장에서는 몇몇 관심있는 발표들을 녹음해서 놓친 부분을 다시 들을 수 있었다. 이제 T9 은 마치 내 피부처럼, 생활속에 살며시 스며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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