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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최고의 휴대용 디카를 찾아서, Sony T200 vs T30

니콘 CF 선전을 보면 DSLR 사용자의 마음을 어찌 그리도 잘 잡아내던지..
캐논 40D 을 살꺼라 굳게 마음먹었던 내 마음을 흔들었다.

왜곡하지 않겠다..
꾸미지도 않겠다..
그리고
그들이 나를
의식하지 않게 하겠다..


비가 등장하고 인도 겐지스강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배경에서 속삭이듯 독백을 한다. 인도에서 고생했던 경험들이 떠오르면서 너무나도 가슴에 와닿았다.

"그들이 나를 의식하지 않게 하겠다.."

이보다 더 멋진 멘트가 있을까..

ase.jpg

나는 이런 디지털 카메라를 찾는다.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가볍고 오래가야 한다.
빨리 찍을 수 있어야 한다.

디지털 카메라 사용자들의 말말말
어떤 디카는 작아서 휴대성은 좋은데 실내에서 찍으면 너무 흔들려서 찍힌다. 휴대성을 위해 두께가 얇은 디카를 고르다 보면 배터리 성능도 함께 줄어든다. 그리고 중요한 순간을 찍기 위해선 첫 장을 찍기까지의 구동 시간과 한장을 찍고 다음 장을 찍기위한 시간 간격도 짧은 디카여야 한다.

아무때나 부산거림 없이 손쉽게 살짝 툭 하고 찍을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
한손으로 아무렇게나 찍어도 흔들림이 없는 디지털 카메라..
주머니에 쏙~ 하고 들어가 티안나는 디지털 카메라..

이런 요구(needs)를 만족시켜줄 디카는 없을까?
찾다 찾다가 결국 소니 사이버샷 T30 을 선택하여 한동안 사용하였다. 광학식 손떨림방지(S/W 식보다 성능이 좋다.)와 매우 슬림한 두께 그리고 소니 기술력으로 완성된 대량의 배터리 라이프(일반 디카가가 200~300장이라면 T30 은 420장 수준, 여행시 최고).

디카 용도를 주로 여행에 포커스를 맞추다보니 여러가지를 고려하여 고르게 되었다.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면서 금방 찍을 수 있으면서 또 배터리도 오래가야하고 때론 컨퍼런스를 녹화하기 위해 동영상 촬영도 서능이 좋아야 했다. 이러한 여러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줄 물건으로 T30 을 꼽았다. 만족해 오면서 잘 써오던 디카를 아는 형에게 중고로 넘기고 T200 으로 갈아탔다. 갈아타기전 하루 정도 T30 과 T200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게 되었다.

 
좌측이 T30 이고 우측이 T200 이다. T30, T200 은 둘다 기본적으로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소프트웨어식 보다 훨씬 좋다)을 가지고 있다. 가장 외관상 두두러진 특징이라면 T30 은 플라스틱 바디이고 T200 은 알루미늄 이라는 점. 두 모델 다 슬라이드 방식으로 커버를 열면 렌즈부가 보이면서 전원이 켜진다. 렌즈는 줌 통 부분이 내부에 내장되어 있는 이너줌 형태이다. 슬라이드를 내려 전원을 키더라도 본체 밖으로 튀어나오는 부분이 없어 매우 심플하며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 아닌가 싶다.

  

  
재질 차이라서 인지 T200 이 살짝 더 무거워 졌다. T30 은 132g T200 은 160g 이다. 모두 배터리 제외 무게.
 
T30 과 T200 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재질이 바뀌고 두께가 달라졌다. 스펙상으로는 T200 이 몇 mm 차이에 불과하지만 느낌상으로는 T200 이 더 얇다. T30 은  95 x 56.5 x 23.3 mm, T200 은 93.5 x 59.3 x 20.4 mm. T200 의 경우 줌 버튼이 너무 작아진 느낌이다. 한손으로 잡고 줌을 컨트롤 하다가 자칫 손에서 미끄러질 것만 같다. 조작의 편의성은 T30 에 더 좋았던것 같다.




액정의 크기도 훨씬 커졌다. T30 도 3 인치여서 작은 편은 아니었지만 T200 은 3.5 인치로 거의 한쪽 면을 액정 화면으로 채우고 있다. T200 은 전면 터치 스크린이어서 화면이 크다는 장점은 있지만 조작감은 T30 이 더 좋았다. 그리고 전면 액정이라고 해서 화면에 가득차게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양옆에 터치 버튼이 위치할 부분이 검게 표시되기 때문에 사실상 사진 촬영은 T30 보다 작은 감도 있다. 물론 촬영 비율을 바꾸어 화면에 꽉차게 만들 수 도 있으나 사진을 크롭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모든 버튼이 터치 방식으로 제어되고 있어 매우 심플한 형태를 하고 있고 제공되는 액세서리펜을 이용하여 사진위에 글씨나 그림등을 넣을 수 있다. 그 외에도 T200 에는 요즘 많이들 들어가는 기능인 얼굴인식(스마일셔터)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타이머 대신 웃으며 촬영할 수 있다. T30 과 T200 배터리가 호환되지 않아 안타깝다.


o 간략한 스펙
- DSC-T30
720만화소, F3.5, 3인치 LCD, 동영상+음성/30fps/무제한/640x480, ISO1000, 1cm접사, 손떨림방지, 슬림형, NP-FR1, 이너줌

- DSC-T200
810만화소, F3.5, 3.5인치 LCD(터치스크린), 광학5배/디지털10배, 동영상+음성/30fps/640x480, ISO3200, 1cm접사, 얼굴인식, 스마일셔터, 손떨림방지, 슬림형, 이너줌, NP-BD1/NP-FD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