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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든 일생의 1분 단위 기록, 라이프로그(Lifelog)

오늘 집에오는 길에 문득 앞으로 내 일생을 1분단위 사진으로 기록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니 에릭슨(Sony Ericsson)의 CTO인 Mats Lindoff 와 모토로라(Motorola) 연구소의 Tom MacTavish 는 미래의 휴대폰은 일생의 기록기(Life Recorder)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하듯이 휴대폰의 저장능력과 프로세스 처리 능력은 그만큼 향상될 것입니다.

예전부터 일생에 대한 기록을 시도하려 했으나 다음이 무제한 블로그 운영이라는 말 때문에 더 구체화 되었다고나 할까요. 일전에 올렸던 "다음(Daum)의 무제한 블로그 티스토리(Tistory)" 글에서 밝혔듯이 블로그를 가보처럼 물려주어서 가족의 일생을 담는 추억의 상자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나중에 손자가 할아버지(제가 되겠죠 ^^;) 젊었을 때 사진들도 보고 말이죠.

예전부터 디지털 카메라로 기록은 해왔지만,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들고 나갔기 때문에 이빠진 옥수수처럼 빠진부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기록을 시도해 보려고 관심있게 보았었는데 구체적인 시도는 다음과 같은 몇곳에서 있었습니다.

- 노키아(Nokia)의 라이프블로그(LifeBlog) : 이미지
- MS 의 센스캠(SensCam) : 논문과 동영상, 이미지
- 라이프슬라이스(LifeSlice) : Life Slice 제품리뷰 by 엔펀

그런데 정작 오늘부터 당장 기록을 시작 하려고 해도 쓸 수 있는 도구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Lifelog 라는 프로젝트하에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가정용 USB PC 화상캠(Cam) 으로 일생의 기록을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막상 시작해 보려고 하니 다음과 같은 문제들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1. 기록 주기
하루 24시간 중 12시간은 잔다고 하고 남은 12시간 x 60분 = 720분
분당 한장씩 찍으면 720장이 되겠군요. 대략 320 x 240 pixel 크기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기록 주기는 사용자가 조정 가능하도록 개발하는게 좋겠습니다.
용량봐서 동영상으로 기록할까도 고려중입니다.

2. 저장소
Personal Black Box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지만 일반인들도 접근하기 쉽도록(?) 노트북 하드에 쓰기로 했습니다. 사용된 노트북은 Sony T27/LP 모델입니다.배터리가 약 7시간정도로 상당히 오래가고 가볍다는 장점으로 뽑혔습니다. 나중에 UMPC 가 되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배터리
하루를 기록하려면 배터리가 12시간 이상은 가줘야 하는데 노트북이 이를 소화해 내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집에서 충전, 연구실 가서 충전 하는 식으로 쪼개서 하면 하루를 기록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4. 카메라
MS 사의 LifeCam NX-6000 이나 Creative 사의 Live Cam 을 쓰려고 합니다. 멋도 좀 나면서 소형으로 된 모델.

5. 프라이버시 문제
곰곰히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얼굴인식해서 등록된(사용자에 의해 학습된) 사람 이외에는 흐릿하게 처리 한다던지.. 그런데 별로 안좋은 방법 같습니다.

6. 관리
태그, 얼굴인식, 시간 정보 등을 이용 하려고 합니다.
GPS 값 까지 있다면 구글맵(Google Maps)과 매쉬업(Mash up) 해서 좀더 멋지게 관리 할 수도 있겠지만, 추가적인 장비 구입 없이 해보려는 것이 목적입니다.

몇일 하다가 관둘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시험 버전이라 생각하고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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